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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금융 사외이사 면담…"행장 3연임시 법률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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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을 만나 채용비리 재판중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3연임시 법률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금융권에서는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 담당 임원과 부서장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하나금융 사외이사진을 면담했다.

금감원 측에서는 은행 담당 부원장보, 일반은행검사국장, 금융그룹감독실장이 참석했고 하나금융 쪽에서는 윤성복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3명이 배석해 4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현재 하나금융 사외이사 3명은 김정태 회장과 함께 지주사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함 행장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함 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중인 만큼 향후 유죄판결시 법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사외이사들에게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지배구조상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는지, 이를 충분히 논의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CEO의 법률 리스크가 발생하면 사업 추진시 경영 안정성은 물론 나아가 회사 레퓨테이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CEO를 '신규 선임'할 때는 '유지' 보다는 엄격한 잣대로 적격성 심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간 금융회사에 대한 인사 개입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 CEO 선임에 대한 간섭은 아니다"라며 "감독당국으로서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전달했을 뿐이고 결정은 전적으로 이사회의 권한이라는 점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임추위는 이번주 하나은행장 후보를 2명 정도로 압축해 하나은행 임추위에 전달한다. 쇼트리스트를 전달받은 은행 임추위가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해 다음달 22일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


금융권에서는 함 행장의 3연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함 행장이 지난 2015년 9월 취임 후 하나은행 실적을 탄탄히 다졌고,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작업도 순탄하게 마무리해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 상태지만 현행 법률상 연임의 결격 사유가 아니고, 확정 판결 전까지는 무죄추정이 원칙이라는 점도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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