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3·1운동 100주년 기념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전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양수산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6월2일까지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전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자행된 어업 수탈과 그에 맞선 어민들의 항쟁, 그 당시 어민들의 삶의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1부 '우리 어장을 침입한 일본 어부', 2부 '우리 바다를 빼앗은 일본제국', 3부 '항쟁의 바다', 에필로그 순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일본의 도해금지령 증거인 '죽도제찰'과 함께 역사적 배경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죽도제찰은 일본이 1837년 니카타 해안에 세운 경고판으로 울릉도와 독도 일대는 조선땅이므로 항해 및 어로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모습, 우리나라와 일본의 어업도구 및 어로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일본 어민을 지원했던 제국주의 정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어업권 침탈을 전면 시행했던 일제의 수탈정책과 군수물자로 사용된 정어리기름 관련 기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일제의 우리 바다 수탈에 맞서 일어섰던 어민들의 항쟁을 소개한다.

개막 당일인 28일 오후에는 '바닷사람들, 독립만세를 외치다'를 주제로 초등학생 대상 세미나와 개막식과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