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투싼 CKD방식 베트남 생산라인에 투입

베트남 부총리, 현지화 확대 주문…정진행 부회장, 긍정적 답변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기자]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와 투싼이 베트남에서 반조립(CKD) 방식으로 생산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현대·기아차에 부품 현지화율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현대차는 부품 현지화율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베트남에 신형 싼타페와 투싼을 탄콩그룹과 설립한 합작생산법인인 HTMV를 통해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HTMV의 생산 라인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현대차가 베트남에 연간 10만대 판매 체제 구축을 위한 탄콩그룹과 합작판매법인을 설립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현대차에 현지화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17년 탄콩그룹과 CKD공장을 설립한 이후 빠르게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싼타페와 투산 등 신차 투입으로 현지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대 판매 체제를 빠르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5만5924대를 판매, 사상 최초로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전년 7.5% 상승한 19.4%를 기록해 일본 토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베트남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라며 "특히 올해 판매법인 설립과 신차 투입으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