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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대형마트 빅3…초초초저가의 늪, "생존 위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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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정체 대형마트, 온라인·복합몰에 고객 뺏기고 역성장

"마진 줄여서라도 고객 끌어모으자"…고객 반응 폭발적

삼겹살데이, 가격 자존심 대결 절정

체질개선, 유통변화 적응 필요

초조한 대형마트 빅3…초초초저가의 늪, "생존 위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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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성장정체의 늪에 빠진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정책을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온라인 시장과 복합몰 등에 빼앗긴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려 놓기 위해 앞다퉈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성장 성적표를 받아든 대형마트들은 '가격과 상품에서 밀리면 끝'이란 위기감이 크다. 이마트의 '국민가격', 롯데마트의 '품격(품질+가격)' 마케팅, 홈플러스의 '핫딜' 정책은 생존을 위한 대형마트들의 몸부림이 반영된 결과다.

온라인을 뛰어넘는 저가 상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마트가 국민가격 정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두마리 생닭(40% 할인)은 일주일간 12만마리가 팔렸다. 25% 할인한 바른고을 의성진쌀은 일주일간 740t이 나갔다. 대패 삼겹살(100g 당 880원)은 7일간 70t이 판매되면서 수입돈육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210%에 달했다. '반값 할인'을 내세운 한마리 광어회는 원물 50t 규모가 팔렸다. 매출신장률은 247%를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품격 마케팅은 '물가가 오를때에도 내리는 것이 있다'는 구호 아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 질좋은 상품들을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지난달 말 품격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롯데마트의 매출은 25% 넘게 늘었다. 행사 품목인 제주 천혜향이 240% 신장했고 행복 생생란은 320%, 코렐 주방용품은 40%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가 2017년부터 선보인 자체브랜드(PB) '온리 프라이스' 제품들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반값 할인도 강화된다. 의무휴업 전날 토요일에는 인기많은 주요 품목들을 대상으로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 '신선 및 생필품의 합리적인 가격을 책임진다'는 기치하에 2019 핫딜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제품을 선정해 올해 12월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다음달 1일부터 한달동안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기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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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놓고 치르는 대형마트들의 자존심 대결은 다음달 3일 '삼겹살데이'에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연초 국내산 삼겹살을 100g 당 980원, 990원으로 내놓으며 고객몰이에 성공했던 마트들은 삼삼데이를 맞아 비슷한 수준의 삼겹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1100~1300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삼삼데이 때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대형마트들은 불과 몇년전까지 횡행했던 '10원전쟁'과 같은 소모적인 저가 경쟁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소비 양극화, 고용침체 등으로 영업환경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 온라인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오프라인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을 포기하기는 어렵다는게 시장의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마트들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버려둘 수는 없다"면서 "초저가 제품들 역시 마진을 덜 가져가더라도 일단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명확한 의도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고객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하면서 더 많은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대형마트들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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