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소식에 소비자 심리 '반짝 회복'…주택가격전망은 '최저'
한국은행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여전히 비관적 심리 우세하지만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자심리지수 올려
주택가격전망 CSI는 84로 전달 대비 7.0포인트 하락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소비자 심리가 북미정상회담 소식에 일시적으로 회복됐다. 여전히 '비관적' 심리가 우세하긴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 경제협력가 활발해 질 것이란 기대감이 지표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나타났다. 지난 1월(97.5)에 비해 2.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을 포함한 총6개 개별지수를 표준화 해 합성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2003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았다.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2307가구가 응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석달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95.7로 연중 바닥을 찍은 이후, 12월에 96.9로 올랐다가 올해 1월 97.5에서 2월에도 또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설문조사 기간 북미 관련 기사가 쏟아져 소비자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개선에 따른 남북 경협 기대감과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요소 중 현재경기 판단 CSI(소비자동향지수)와 향후 경기전망CSI가 각각 70,80으로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낮은 수준이긴 하나 전달 대비해선 5포인트와 4포인트씩 올랐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 수준 자체는 지난해 10월 99.2을 기록해 100이하로 떨어진 이후 다섯달 연속 90대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이 '경기가 나쁘다'는 생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2월 상승분도 일시적인 요인으로, 북미정상회담 결과나 다른 경기 지표 추이에 따라 다음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출렁일 확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전달과 똑같이 각각 98과 109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93, 92로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한편, 소비자동향조사 항목 중 하나인 주택가격전망 CSI는 84로 전달 대비 7.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급격히 하강하기 시작해 이 항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0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 영향으로 5.0포인트 하락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물가수준전망 CSI는 145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3으로 전월과 똑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추세 가 둔화되고 있다"며 "주택가격과 관련된 집세가 하락하고, 유가가 떨어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20으로 1월(122)에 비해 하락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