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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를 스크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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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내달 14~24일 달오름극장에서 NT Live 상영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까지 2개 작품

명작 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를 스크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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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언론과 평단이 극찬한 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극장은 두 연극을 내달 14~24일 '내셔널 시어터 라이브(NT Live·National Theatre Live)'를 통해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시작됐으며 2000여개 극장에서 5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만났다.

국립극장은 2014년 3월 국내 최초로 NT Live를 도입해 지금까지 열네 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상영까지 누적 관객 수 5만1324명을 기록했다.


세계 연극계의 최신 경향이 반영된 연극 작품을 모든 좌석 2만원에 한글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다각도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배우의 섬세한 움직임을 실제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이 NT Live의 장점이다. 국립극장은 지난해부터 500석 규모의 달오름극장에서 완성도 높은 NT Live 작품을 엄선해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두 작품은 긴 상영시간을 고려해 목요일 오후 2시 상영을 특별히 편성했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미국 최고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1955년 작품이다.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이어 두 번째 퓰리처상을 받았다. 윌리엄스가 개인적으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작품이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영 빅 시어터 프로덕션이 제작해 2017년 7월 영국 아폴로 시어터에서 초연됐다. 연출은 호주 출신의 연극·오페라 연출가 베니딕트 앤드루스가 맡았다. 앤드루스는 셰익스피어·안톤 체호프·테네시 윌리엄스 등 대문호들의 명작을 과감하고 독창적으로 재해석하며 명성을 쌓고 있다. 그는 호주의 토니상라고 불리는 헬프만상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앤드루스는 1950년대의 미국 시대상을 반영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를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재해석했다. 주연 배우 시에나 밀러와 잭 오코넬은 섬세하면서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빅 대디의 생일을 맞아 모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내달 14~17일 달오름극장에서 총 4회 상영한다.


전후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에드워드 올비가 1962년에 발표한 첫 장편 희곡이다. NT Live로 만나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소니아 프리드먼 프로덕션이 제작했고, 2017년 3월 런던 웨스트엔드의 헤롤드 핀터 극장에서 초연됐다. 소니아 프리드먼 프로덕션은 '햄릿'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등을 공연했다. 이멜다 스톤턴·콘레스 힐·루크 트레더웨이·이모겐 푸츠가 주연을 맡았다. 3시간이 넘는 긴 공연이다.


이 작품은 중년 교수 부부의 민낯을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언어로 드러낸다. 교수 부부의 싸움을 통해 현대 미국 중년 부부생활에 대한 환상을 깨뜨린다. 신임 교수 부부를 집으로 초대한 뒤 벌어지는 언쟁은 아슬아슬하게 새벽까지 이어지고, 결국 엄청난 진실이 밝혀진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내달 21~24일 총 4회 상영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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