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제철, 인도 시장 기반닦기 시동…'사랑의 손길' 펼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월드비전과 타밀 나두 칸치푸람지구에 태양광 가로등 설치
인도 정부의 합작사 설립 제안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

현대제철.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현대제철이 인도에 온정의 손길을 펼쳤다. 인도 현지 마을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 건데, 이번 사회봉사를 두고 인도 정부의 합작회사 설립 제안을 의식한 시장 기반 닦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인도 월드비전과 함께 인도 현지 4개 마을에 101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공동 설치했다.

현대제철과 국내 60여 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함께한 가로등 설치는 인도 월드비전이 시행하는 '해피 세이프 빌리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을 공동체 안전 및 보호를 위해 추진됐다.


이번엔 인도 남동부에 있는 타밀 나두(Tamil Nadu)주 칸치푸람지구에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됐다.


소니 토마스 월드비전 자원관리 이사는 "태양광 가로등 설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 4개 마을 대표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시골 지역에 청정하고 효율적이며, 재생 가능한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긍정적 효과를 창출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제철의 이번 사회봉사를 두고 인도 정부의 합작사 설립 제안을 의식한 조치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제철이 합작사 설립에 대한 공식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향후 합작사 설립을 고려해 기반 닦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회봉사를 합작사 설립 제안을 받아들이는 암묵적인 시그널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 국영 철강기업인 인도철강공사(SAIL),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 등과 포스코, 현대제철 간 합작사 설립 제안을 요청했다. 인도 측이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공장부지 등을 제공하고 한국 기업이 설비와 기술을 맡는 형태다.


이는 세계적 철강기술을 지닌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용광로(고로) 기술을 얻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모니디파 무케르지 인도 철강부 대변인은 "한국의 두 업체와 인도 내 철강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협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철강사와의 합작사 설립이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다.


현재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철강 소비국으로 급부상 중이다. 이미 세계 최대 다국적 철강회사가 인도에 대규모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일부 기업은 현지 철강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포스코 역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가동 중이고,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가공공장만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도 정부가 수입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산 철강은 협정에 따라 기본관세가 인상될 우려가 적다는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인도 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6월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 여부를 떠나) 해가 진 후에는 마을 공통 지역이 어두워 사람들이 집 밖에 나오지 못하다는 것 알게 됐다"면서 "사회적, 경제적, 생태적 발전을 추구한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인도 마을에 가로등을 설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