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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갖고 혁신 고민했다" 30살 SH공사, '스마트 시민기업' 선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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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갖고 혁신 고민했다" 30살 SH공사, '스마트 시민기업' 선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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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30년 전인 1989년 '핵가족'이라 불린 4인가족이 등장할 때와, 1~2인가구가 서울 전체 가구의 40%에 달하는 현재는 시민 요구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 지난 6개월 간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새 비전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도시 공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스마트 시민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마련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신(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새 비전으로 '스마트 시민기업'을 선포하며 "가구 구조와 시민 요구의 변화,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 직면한 환경에 빠르게 부응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작년 1월 취임 후 신입 직원들에게 SH공사가 30년 후에 남아있을 것 같은 지를 물었다. 그만큼 경각심을 갖고 향후 3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80년대 후반 SH공사가 만들어졌을 땐 대개 4인 가족이었고 이를 핵가족이라고 불렀지만 2000년대 이후 1~2인 가구가 본격 등장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4차 산업혁명 등 스마트시대 역시 도래했다"며 "이에 따라 시민들 요구도 창사 당시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SH공사와 관련된 대내외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사업과 조직 운영 전반의 혁신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울에 땅이 없다는 점, 시민 주거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 등은 여전히 SH공사의 도전 과제"라며 "서울을 보다 콤팩트하게 만들면서 유휴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서울시 정책과 발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민의 약 55%는 아직도 주택이 없고 청년·신혼부부의 70~80%가 2년 내 이사를 가야 한다"며 "청년이 고민하는 일자리와 주택 문제 개선을 위해 SH공사가 '도전숙'과 창업공간 등도 꾸준히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등 스마트 시대에 대비해 SH공사는 현재 임대주택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공급하고 노년층의 건강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 밴드 공급, 치매노인 돌봄을 위한 신발 센서 등을 도입한 상태다. 그러나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게 김 사장 설명이다. 그는 "일반기업과 달리 SH공사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를 앞으로도 더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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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는 향후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 생활인프라 등 '공간복지', 일하는 방식과 도시공간의 '스마트화' 등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이 공유하고 체득할 핵심가치로는 '시민행복, 사회적 책임, 새로운 도전, 끊임없는 혁신'을 꼽고 이에 대한 실현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SH공사 입주민과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이인영 국회의원,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정경훈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선 임직원 비전 선포식과 경영 가치 체계를 활용한 비전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


이인영 의원은 "집을 재산으로 삼을 것인지 우리 삶의 보금자리로 여길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 2000년생이 대학과 사회로 진출해 나오는 이 때 사람의 삶을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드는 '새로운 천년의 집'을 어떻게 설계하고 만들지 SH공사가 많은 고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희선 부시장은 "그동안 SH공사 사업 방식이 택지개발 위주였다면 이제 도심지 유휴공간 활용과 도시재생 등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할 때"라며 "변화에 대응하는 새 가치 창출과 개발 방식을 마련한 SH공사의 또 다른 미래 30년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H공사는 1989년 2월 창립 후 30년 간 서울시 전체 면적의 3.3% 수준인 20.1㎢ 택지를 개발했다. 또 19만5000가구 주택 건설, 19만4000가구 공공임대주택을 관리하면서 도시재생과 차별화된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 서울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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