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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김정남 살해범 父 인터뷰…北·美 대화 재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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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의 아버지가 김 위원장이 딸을 구해주기를 희망했다. 일본 언론이 베트남 방문을 앞둔 김 위원장의 '약점'을 거론한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기소된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0)의 아버지인 도안 반 타인(65)은 인터뷰를 지면에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어떻게든 내 딸을 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초순 딸로부터 전화가 왔으며 딸이 "나를 위해 교회에서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다 체포된 용의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 인도네시아 출신 시티 아이샤(25), 북한 국적 리정철(47), 말레이시아 국적 무하메드 잘라루딘(26).  이중 리정철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돼 추방 형식으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다 체포된 용의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 인도네시아 출신 시티 아이샤(25), 북한 국적 리정철(47), 말레이시아 국적 무하메드 잘라루딘(26). 이중 리정철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돼 추방 형식으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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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은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의 아들인 리지현에게 포섭돼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파악하고 있다. 리지현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빠져나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 때문에 베트남이 북한과 외교관계 단절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이후 북한이 베트남에 사과하며 양국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전해진다.


그런데 흐엉은 김 위원장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법에 따라 사형을 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새로 들어선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시아 정부는 인권 개선을 위해 사형제도를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들도 사형을 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살인죄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왔기 때문에 흐엉은 살인이 인정될 경우 사형이 불가피 했다. 흐엉측은 속아서 독살에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의가 없었음이 입장돼야 사형을 면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어차피 흐엉이 사형을 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이 흐엉의 아버지를 인터뷰 한 것은 이번 정상회담을 흠집내기 위한 행보로 읽힐 수 있다.


북한에서 억류됐다 미국으로 돌아온 직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도 언급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소재다.


최근에는 웜비어의 유가족에게 5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명령한 미국 법원의 판결문이 북한에 공식 전달됐다. 북한은 두 사건에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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