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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그 때 그 사람, 그리고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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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독립유공자 조영진 옹 “일제가 글도, 말도 못쓰게 해 항일운동 해”...베델, 헐버트 묻힌 마포 양화진선교사 묘원은 종교공간이면서 ‘독립유적지’...마포, 은평, 서대문 등 서북3구 청년 99명 미래 100년 희망·비전 선포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올해로 98세인 독립유공자 조영진 옹은 마포에서 현재 유일하게 생존한 독립유공자다. 1919년 3.1운동 3년 후인 1922년 태어난 조영진 옹은 “어린시절 대구에서 사범학교를 다녔다. 일제에 의해 글도, 말도, 역사도 꺼내지 못하게 된 현실에 반발해 친구들과 항일 운동을 했다. 이후 탄로가 나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조영진 옹을 비롯 마포에는 현재 독립유공자 가족 62명이 남아있다.

일제강점기, 마포는 대륙침략의 전초기지이기도 했다.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베델, 헐버트, 브로크만 등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은 마포구 양화진선교사묘원에 잠들어 있다.


항일 독립운동가의 육신도 살아있고 시신도 묻힌 마포는 3.1절이 남다르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이들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범구민적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비폭력’과 ‘평화’의 3.1운동 정신을 재조명하고 가슴 깊이 새길 방법들을 준비 중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왼쪽)이 독립유공자 조영진 옹을 위로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왼쪽)이 독립유공자 조영진 옹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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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구는 은평, 서대문구와 연합해 서북3구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 노래, 3.1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출발해 독립관과 서재필동상을 거쳐 독립문까지 400미터를 행진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월 중에는 서북3구 청년 99명이 모여 대한민국 100년 희망 선포를 위한 발대식을 개최한다. 마포구의 제안으로 계획된 서북3구 청년들의 희망 선포식은 3개 구에서 각 33명씩 청년들이 모인다. 이들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이후 100년의 대한민국을 되짚고 미래 100년을 위한 희망과 비전을 설계한다. 선포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4월 11일을 전후해 개최할 예정이다.


4월에는 '마포 310, 비폭력·평화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합창제를 개최한다. 3.1절과 100년을 합한 의미로 마포구 16개동에서 주민 310명이 모인다. 이들 ‘꿈의 합창단’은 3.1운동 정신인 ‘비폭력’과 ‘평화’를 주제로 4월 중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합창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에서 사전예약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조영진 옹은 “내가 한 일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연히 내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할 일을 한 것이다”고 굵게 말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되풀이 돼서는 안 되지만 과거의 역사정신만은 본받자”며 “독립유공자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포구 3.1절 기념행사에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화진선교사 묘원 방문

양화진선교사 묘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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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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