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가전 빅2' 대치동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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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지털프라자 근처로 확장이전하는 LG 베스트샵 대치본점

프리미엄 전쟁 불씨 당겼다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한국 사교육의 중심지로 대형 학원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서울 강남 대치역. 최근 이곳을 중심으로 동쪽편에는 'LG전자 베스트샵', 서쪽편에는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가 경쟁을 하듯 서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를 의식해 이곳으로 확장이전하면서 전운 마저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대치동에서 '프리미엄 가전 전쟁'에 돌입했다. 고가 아파트와 학원가가 즐비해 대표적인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대치동에 프리미엄 가전매장을 확장하면서 물러설 수 없는 '정면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치본점

LG전자 베스트샵 대치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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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역 사거리에 있던 LG전자

삼성 대치점서 600m 떨어진

학여울역 사거리로 옮겨

지난달부터 '프리세일' 공세

먼저 포문을 연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기존 대치역 사거리에 있던 '베스트샵 대치본점'을 지하철역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학여울역 사거리로 확장이전해 14일 정식 오픈한다. LG전자는 확장 오픈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가오픈(프리세일)에 들어가며 애드벌룬을 띄웠다. LG전자는 모두 5개층(1320㎡규모)으로 마련된 매장에 프리미엄 가전으로 채웠다. 삼성전자와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LG전자가 대치 매장을 확장 이전한 것은 인근에 위치한 삼성전자 프리미엄 디지털프라자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치본점에서 영동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약 600m를 이동하면 우성아파트 교차로에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기존 삼성 디지털프라자와는 차별화된 플래그십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규모만 1782㎡에 달할 만큼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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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 나선 삼성전자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으로 리뉴얼

라이프스타일·전문체험존 특화

강남패권 가를 최후승자에 관심


또 삼성전자는 매장 리뉴얼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 매장에 데이코 쇼룸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다. 1~2층 가전매장, 3층 서비스센터, 4층 데이코 쇼룸으로 구성, LG전자의 기세를 꺾겠다는 전략이다.


또 제품 체험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존', '전문체험존'을 더욱 특화했고, 여성과 시니어 층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명, 향기에도 신경을 썼다. 별도의 소비자 교육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갖췄다.


고객 유치전도 뜨거워졌다. 베스트샵 대치본점은 '가전제품은 오픈점 혜택이 가장 좋습니다!'라는 문구를 걸어두고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개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도 오픈 100일을 기념해 진행한 '고객과 함께한 100일 삼성대치 초대전'을 지난달에 이어 이달 말까지 계속 진행한다.


삼성과 LG는 그간 강남 패권을 잡기 위해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다. 2012년 강남 학동사거리를 마주보고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과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이 각각 영업을 시작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두 가전매장 모두 당시 역대 최대 규모임을 내세웠다.


이번 대치동 전쟁은 말그대로 부촌을 놓고 프리미엄 전쟁에 나섰다는 점에서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 가전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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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프라자와 베스트샵은 주요 전략적 거점에서 맞붙는 경우가 많았다"며 "각각의 대치동 매장도 강남을 기반으로 가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 접점 강화 등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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