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영국계 여행사인 토마스쿡 그룹이 자금 조달을 위해 알짜 항공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7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토마스쿡이 호텔 사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항공 자회사 콘도르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토마스쿡은 독일 기반의 콘도르항공의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콘도르항공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매각가격은 18억~32억 파운드(최대 약 4조6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부채비율 등을 감안하면 실제 매각가가 시장 추정치 보다 낮은 6억 파운드(약 8742억원) 수준에 형성될 수도 있다고 봤다. 이지젯과 루프트한자, 라이언에어 등이 콘도르항공 인수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마스쿡은 항공 자회사 매각 검토에 대해 "호텔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 유동성과 인적·물적 자원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마스쿡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매각 안건을 승인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콘도르항공은 A320, B757 등 항공기 10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내 노선과 대서양 횡단 노선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 증가해 유럽 항공업계 불황 속 나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토마스쿡은 1841년 철도여행회사로 설립돼 패키지투어의 기틀이 된 여행상품들을 처음 선보였고 호텔과 항공을 연계한 사업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후 콘도르항공을 비롯해 토마스쿡 항공 벨기에, 토마스쿡 항공 스칸디나비아 등 저비용항공사와 소형항공사를 인수해 사세를 넓혀왔으나 유럽 재정위기 이후 시작된 경영 성과 부진으로 누적 적자가 이어지면서 실적과 재무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AD

2018년 10~12월 기준 영업손실은 6000만 파운드(약 873억원)로 전년동기 1400만 파운드(약 203억8000만원) 대비 손실폭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증가하는데 그쳐 16억6000만 파운드(약 2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BBC)

(사진 출처: BBC)

AD
원본보기 아이콘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