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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 3년째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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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 3년째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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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4%대 운용자산 수익률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2016년 이후 3년째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24개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평균 3.6%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3.7%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생보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2011년 5.22%, 2012년 4.75%, 2013년 4.61%, 2014년 4.51%, 2015년 4.02% 등 해마다 감소했고 2016년에는 3.90%로 4%대 마저 붕괴됐다. 2017년엔 3.5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매년 감소한 이유는 투자방식의 구조적 문제 탓이다. 보험사들은 계약자들에 보험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채권자산 투자 비중이 높다. 그러나 주요 투자처인 국채 10년물이나 3년 만기 우량 회사채의 평균금리는 1~2%대 그치고 있어 저금리 상황에 타격을 그대로 받은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계약자에게 지급할 보험금과 이자, 각종 사업비 등을 고려하면 보험료를 굴려 연 4% 안팎의 수익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금융통화위원회의 2017년 11월, 2018년 11월 등 최근 2번의 금리인상 효과는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보험사들은 돌파구로 수익률과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할 수 있는 외화유가증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의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96조4460억원으로 2017년 말 87조1979억원 대비 10.6% 증가했다.

IFRS17하에서는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데 자산·부채간 만기 불일치 기간이 커질수록 지급여력비율(RBC)이 떨어진다. 현재 대형 생보사 기준 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은 평균 15~18년인 반면 자산 듀레이션은 7~8년이다. 보험사들은 만기가 긴 장기채권을 사들여 7년 이상 모자른 자산 듀레이션을 메워야 하는데 국내에선 장기채권 매입에 한계가 있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수익률 향상에 있어 외화유가증권이 그나마 대안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늘어난 해외채권 투자는 한·미간 금리 역전으로 인한 환헤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을 불러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채권투자가 반드시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볼 순 없지만 수익률과 장기채권 확보를 위해 환 헤지 비용 상승에도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5% 이상의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을 많이 판 생보사들은 역마진을 충당할 수 있는 자산운용수익이 필요하다"며 "수익률 제고가 어려워질 경우 지점 축소, 인력 감소 등의 고정지출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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