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주장대로라면 트럼프가 신북풍 기획자...정쟁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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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부애리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대착오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3주앞으로 다가온 2차북미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때보다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유독 한국당만 시대착오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2차회담 개최날짜가 자신들의 전당대회와 겹치는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술책이라는 등 상상초월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정말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주장대로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북풍 기획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2차회담이 한반도비핵화 평화체제 안착을 위한 북미간 줄다리기 협상 끝에 결정된 것이라는 점은 온 세계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수구냉전적인 색안경을 벗고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면서 "어제 제안한대로 초당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지지 결의안을 마련하는데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도 촉구했다. 그는 "2월 국회를 정상화시키기위해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어제 원내대표회동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비롯한 요구들을 계속해왔다"면서 "저는 필요한 국정조사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는 모든 의원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는 그런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해충돌 문제는 상임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여야가 합의하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2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면서 "한국당 등 야당도 정쟁을 키울 생각만하지말고 국민에게 희망주는 국회 열 수 있도록 협조해줄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