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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수난시대, 미래벤처 상장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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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27~28 수요예측
지난해 가결산 실적 기준 PER 7배 수준서 공모 희망가 제시
VC 업계 경쟁 치열…2017년 50억 이상 당기순익 VC 11개사 불과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공모가 기대치를 낮춘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국내 증시서 지난해 상장한 벤처캐피탈(VC) 공모가 논란을 고려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제시한 만큼 공모주 청약 흥행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3700~ 450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140억~1390억원 규모다.

대표 주간사를 맡은 KB증권은 미래에셋벤처투자 공모가를 산정하려고 비교 대상 상장사로 에이티넘인베스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를 선정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을 적용한 비교 기업군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4.1배로 잡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가결산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1억원으로 상장을 위해 새로 발행할 신주까지 계산한 주당순이익은 617원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PER이 최대 7.3배에 불과하다.


업종 평균 PER 대비 절반 수준으로 공모가를 제시했기 때문에 수요 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하는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KB증권이 공모가를 낮춰 잡은 데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VC가 소외당하는 현상과 관계가 있다. 지난해11월21일 상장한 아주IB투자 현재 주가는 1085원으로 공모가 1500원을 30%가량 밑돌고 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지난해 10월4일 상장 당일을 제외하곤 공모가 8500원을 웃돈 적이 없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린드먼아시아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아주IB투자가 1300억원 규모고 나우아이비캐피탈과 린드먼아시아 등은 1000억원에 못미치고 있다.

증시에서 VC가 소외당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업계 내 경쟁 심화 우려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한 VC는 120개사다. 12월 결산법인 114개 VC 가운데 2017년 흑자를 기록한 곳은 68개사다. 5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VC는 11개사에 불과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말 벤처펀드 운용자산 기준으로 20위권 안에 든다. 지난 2005년부터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VC 업계 특성상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전문 인력 역량이 실적을 좌우한다. 특히 성장 속도가 빠른 산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집행하려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VC 신규 설립이 상대적으로 쉬워지면서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핵심 인력을 유지하거나 확보하려고 능력에 따른 연봉제, 펀드 운영실적에 따른 수익배분 등 보상구조를 개선하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벤처육성시스템(NEVEOUS)과 미래에셋 금융 계열사와의 업무 협력이 강점"이라며 "미래에셋대우증권 IB를 통해 투자뿐만 아니라 회수단계에서 원활한 기업공개(IPO)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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