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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안해" 지난해 英자동차산업 투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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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와 강력한 환경 규제가 겹치면서 지난해 영국 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액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자동차 산업의 투자액은 5억8860만 파운드(약 8596억원)로 전년 대비 46.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이를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결과라고 SMMT는 분석했다. 마이크 하웨스 SMMT 회장은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의 현실화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기존 투자 계획을 철회 또는 보류하는 결정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영국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보다 9%(15만1726대) 감소한 151만9440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수 생산은 28만1832대로 16% 급감했고, 전체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용 생산도 7% 감소한 123만7608대에 그치며 역시 부진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침체로 대 중국 시장 수출이 25% 떨어지며 성적이 크게 악화됐다. 고급차종의 최신 모델 인기로 대 일본 수출은 26% 늘었다.

영국 자동차 산업은 브렉시트 우려와 디젤차 스캔들에 따른 강력한 환경 규제와 전기차, 자율주행차로의 패러다임 변화 등이 겹치며 거대한 불황에 직면해있다.


이 같은 대외 악재로 인한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비상대책을 강구 중이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는 판매 감소에 대응해 지난해 10월 솔리헐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전체 4만명 규모인 영국 내 고용인력의 8분의 1인 5000명을 감축 중이다.



영국을 최대 단일 시장으로 삼고 있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의회에 제출했다.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지난 16일 "관세폭탄 없는 무역관계를 유지하게 해달라"고 촉구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도 위험에 처했다"며 브렉시트 위기 해소를 주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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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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