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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5초 AI 칼견적...車사고 보상 新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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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박세일 AI보상랩팀장
AI로 차량 수리비 견적 내는 'AOS알파' 이르면 10월 실용화

박세일 팀장이 AI 견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박세일 팀장이 AI 견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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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AI(인공지능) 개발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사람의 힘으로 일일히 수집해 줘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1억8000만장의 사진 중 학습에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골라내는데만 45명이 넘는 인력이 한달 넘게 매달렸습니다."


박세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AI보상랩팀장(사진)은 AI자동차보험 견적 시스템 'AOS알파' 개발 첫 걸음을 이같이 소개했다.

박세일 팀장은 "AI 학습에 필요한 사진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며 "사진을 골라내고 자동차 부품과 손상 종류를 AI가 읽을 수 있도록 사진 제목을 달아주는 작업 등 단순 노가다 작업이 이어졌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차량파손을 AI로 인식해 수리비 견적을 내는 'AOS 알파'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실제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AI가 사고가 난 차량 사진 만 보고도 스크래치, 찌그러짐 등 손상 종류는 물론 어떤 부품이 파손됐는지, 어떤 정비가 필요한지 수리비와 함께 안내한다.


기자가 직접 견적 과정을 지켜보니 AOS 알파는 몇초만에 사고 차량 사진을 분석했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범퍼가 손상된 차량은 펜더와 범퍼를 교환하라는 진단과 함께 수리비 42만9600원을 책정했다.

옆차와 부딪쳐 문짝이 찌그러진 차량은 도어 교체 대신 판금과 도장 수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부품과 공임비를 합쳐 총 34만2500원의 견적을 냈다.


박 팀장은 "AOS알파가 실용화되면 자동차사고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현재 5일이 걸리는 보험금 지급기간이 하루로 줄어든다"며 "빠르고 정확한 업무처리를 통해 고객 민원도 함께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각 보험사의 소액 사고보상을 담당하는 스피드 보상조직에서 처리되는 보상업무는 전체 자동차 사고 보상건수 중 50%를 넘는다. 차량 사고의 대부분이 단순 접촉사고라는 소리다.


박 팀장은 "스피드보상 조직 직원 한명이 하루에 15건 이상의 보상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AOS알파는 이들의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단순 사고 처리는 AI가, 보험금 누수가 심한 사고는 사람이 담당하는 보상업무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금 부당청구를 위한 조작된 사진 사용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박 팀장은 "차량 손상부위 판정에 앞서 사진이 위조되거나 재사용 되면 사용자에게 바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AOS알파를 자동차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 손상까지 정확히 판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AI견적에 활용되는 데이터도 사진과 더불어 동영상까지 확장해 편리성과 함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박 팀장은 "3~5년 안에는 앞서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꿨듯이 자동차 보상에 있어서는 AOS알파가 정비공장, 보험사,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변화를 몰고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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