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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국 '韓日' 군사교류 중단 위기…"냉각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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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군사교류 협력 중단 조짐

'레이더-저공비행' 갈등 장기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과 관련해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과 관련해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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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우리 해군이 다음달로 예정됐던 1함대사령관의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 일본 방위성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입항시키는 계획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일 '레이저-저공비행' 갈등이 양국의 군사교류 협력 축소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김명수 해군 1함대사령관은 당초 다음달 일본 마이즈루항에 있는 마이즈루지방대(우리의 함대사령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해상자위대 정례 방문은 취소가 아니라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매년 함대사령관급 지휘관(소장)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교류 행사를 진행해왔다. 안보 파트너 국가인 양국의 군사적 협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지난 23일 일본 해상초계기 P-3가 남해 이어도 인근에서 우리 해군 대조영함 주변을 저고도 위협비행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부산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를 찾아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과 관련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지난 25일 일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서 초계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일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서 초계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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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도 오는 4월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부산항에 입항시킬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HK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4월 한국 주변 해역 등에서 열리는 공동훈련에 맞춰 조율했던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등의 부산 입항 계획이 적절한지 잘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입항 취소를 의미하는 발언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과의 방위협력은 중요하다"면서도 "한일 양측의 여론이 과열되고 있다. 냉각기를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일본 측이 언급한 공동훈련은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검토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이다.


한국은 ADMM-Plus의 분과위원회 중 해양안보분과위원회의 공동 의장국을 싱가포르와 함께 맡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과 아세안 국가 함정들은 부산에서 싱가포르까지 이동하면서 해적 퇴치 등의 공동 해상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은 최근 우리 군이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을 지적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하고 있다. 일본은 오히려 지난해 12월20일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자위대 초계기가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 받았다고 주장 중이다.


이와야 방위상은 지난 25일 초계기가 배치된 가나가와현 소재 해상자위대 기지를 공개 방문해 "한국 측에 레이더 조사는 예측 못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위라고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방위성이 한국과의 군사교류 협력을 당분간 축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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