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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릴레이 단식’ 이름 바꾼 한국당 “좌파 20년 집권플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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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빠 세력이 여론 바꾸려 한다”…정용기 “민주당이 아시아의 베네수엘라를 만들려 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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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왜 애국가를 안 불러.” “애국가 불러라.” 27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 참석을 위해 모인 자유한국당 당원들은 회의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이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애국가를 생략하려고 하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인사말을 준비했던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술렁이는 현장을 정리하고자 애국가를 부르자고 제안했다.

전국에서 모인 당원들은 지역구을 알리는 손간판 등을 흔들면서 환호했다. 국회 앞 계단을 가득 메운 이날 참석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애국가 제창을 마친 뒤 예정된 일정을 진행했다.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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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얼굴 반쪽은 오만이다. 오만은 민주주의 적”이라며 “얼굴의 또 한쪽은 두려움이다.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고 중앙선관위까지 장악하려고 한다. 두려움은 오만의 자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가진 장외 투쟁이다. 국회 본청 바로 앞에서 전국의 의원, 당원, 당직자들이 모인 가운데 장외투쟁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당 대표 경선을 준비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의원, 주호영 의원,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안상수 의원 등도 참석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인물은 나경원 원내대표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당 대표가 얘기한 20년 집권의 퍼즐을 막아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선언한다. 좌파 20년 집권플랜 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 관계는 긴장만 고조하고 한·미·일 삼각축보다 남·북관계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손혜원 랜드 게이트는 초권력형 비리인데 소위 문빠 세력이 나서서 여론을 바꾸고 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가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제안하자 큰 박수가 이어졌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위선의 가면을 벗겨 내야 한다”면서 “후안무치한 정권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면서 “정권 퇴진 운동을 펼쳐야 하는데 민주노총이 장악한 언론 때문에 국민이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중앙선관위를 장악해서 2중대, 3중대 좌파정당과 함께 개헌의석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베네수엘라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장외투쟁까지 펼치면서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문제를 정치쟁점으로 부각하고 있지만 이른바 ‘5시간30분 단식’ 논란이 불거졌다. 제1야당의 결기를 보여주고자 마련된 투쟁 방식인데 희화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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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의 책무인 선관위원 청문회를 자유한국당이 무산시킨 이후 대통령은 법에 따라 선관위원을 임명했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인공이자 감독으로 진두지휘한 가짜 단식투쟁과 명분 없는 장외투쟁의 ‘막장드라마’는 ‘최저의 시청률’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당은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 단식’이라는 농성의 이름에서 릴레이 단식을 ‘릴레이 농성’으로 바꾸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 해오던 투쟁의 형식과 방식은 동일하나 공식적 명칭을 ‘릴레이 농성’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 소속의원들의 진정성 있는 투쟁에 대해 본질을 흐리는 집권여당과 일부 언론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부디 야당의 절박함과 투쟁의 본질에 집중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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