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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잠룡' 박원순-김부겸, 광화문 스파링?…소통 문제점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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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조성안 놓고 서울시장-행안부장관 날 선 공방…대선 3년이나 남았는데 정치적 오해 자초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세상에 절대 안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전 발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한 해명이다. 서울시는 정부서울청사 주변의 광화문 광장과 관련한 청사진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주목할 부분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격한 언어를 사용하며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김 장관은 25일 한겨레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 뒤쪽으로 6차선 도로를 내겠다는 것은 사실상 청사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냥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면서 "그냥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이 언급한 내용은 민감한 부분이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을 새롭게 조성하는 중요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관계 당사자인 행안부와 합의도 없이 발표부터 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1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에 '역사광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현재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시민광장'으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추진된다. 조성 완료 시점은 2021년이다. 사진은 이날 광화문광장 전경./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시는 21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에 '역사광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현재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시민광장'으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추진된다. 조성 완료 시점은 2021년이다. 사진은 이날 광화문광장 전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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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게 정부하고 특히 청와대하고 저희들이 협력해서 그동안 쭉 추진해 왔던 일"이라며 "장관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 발언과 관련한 언론보도와 박 시장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은 광화문 광장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드러낸 결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서울시장과 행안부 장관이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중요 현안을 처리할 것이란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요인이다.

박 시장과 김 장관은 2022년 차기 대통령선거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박 시장과 김 장관의 의도와 무관하게 차기 대선을 둘러싼 신경전, 견제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는 야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 레임덕의 근거로 활용될 수도 있다.


여론의 시선으로 볼 때는 차기 대선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른바 잠룡이라는 사람들이 김칫국부터 마시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본인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으로는 서로 피해를 보는 방향으로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얘기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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