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현상 통해 과학 원리 배워
참가 학생, 소년의 집 최초 과학 고등학교 진학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엔씨문화재단이 4년 연속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학생들과 함께 부산 소년의집·송도가정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년의집·송도가정은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의 성장을 돕는 국내 대표 아동 양육 시설로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한다.
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은 엔씨문화재단이 소외계층을 위해 기획한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상을 예시로 과학 이론을 가르치고 직접 참여하는 실험과 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2016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은 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은 실제로 참여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년의 집 A군(16세)은 프로그램 참가 후 높아진 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과학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소년의 집 학생으로서는 최초 과학 고등학교 진학이다.
A군은 "암기식의 공부가 대부분인 학교 수업에만 매진하다 보니 평소 좋아했던 과학에도 흥미가 없어졌었는데 (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체험학습을 하다 보니 다시금 과학에 흥미가 생겼다"며 "엔씨문화재단의 도움으로 시기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중학교 3학년에 프로그램 참여를 하게 돼 진로와 학업에 있어 정말 좋은 전환점이 됐다"고 A군은 말했다.
엔씨문화재단은 "MIT와 함께, 지난 프로그램의 경험과 참가 아이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과학이란 과목을 넘어 아이들이 학업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개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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