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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남미 트럼프’ 보우소나루의 '親시장' 선언…연설은 6분만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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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 공기업 민영화, 부정부패 등 개혁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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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취임 후 첫 해외공식행사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를 택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감세, 외국인투자유치 등 친(親)시장 조치를 통한 '새로운 브라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CNBC,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남미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브라질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심각한 윤리적, 도덕적, 경제적 위기 속에서 브라질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며 "우리는 역사를 바꾸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이 이끄는 우리 경제팀이 임기를 마칠 때 브라질이 세계에서 가장 기업활동하기 좋은 50개국 순위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감세와 공기업 민영화 등 대선공약으로 내건 개혁을 단행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해온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그간 브라질이 부패로 얼룩져왔던 것은 사실이다. 다 척결하고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은 이례적으로 짧은 6분안에 끝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번 포럼 참석이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했다며 "모두에게 새로운 브라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경제정책을 국내외에 어필하고 새정부 출범 후 기반을 공고히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기조연설문은 자유시장주창자인 게지스 장관이 작성하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극우 포퓰리스트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글로벌 비즈니스 엘리트들 앞에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권인 브라질을 더욱 투자친화적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지난주 브라질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대표적인 극우 포퓰리스트로 꼽히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화를 기치로 내 건 다보스포럼에 적합하지 않은 연설자라는 평가가 제기돼왔다. 가디언은 이날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다보스 데뷔'가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스캔들로 가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브라질 언론들은 리우데자네이루 주의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이 포착됐다고 돈세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부패척결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내세운 보우소나루 행정부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마치고 주최측과의 대담자리에서는 베네수엘라 등 좌파정권이 집권한 국가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볼리바르주의에 물든 미주대륙을 바라지 않는다"며 "남미에서 좌파가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바르주의는 19세기 베네수엘라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의 범아메리카주의를 계승한 것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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