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월 글로벌 증시가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자본시장 참가자들의 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 증시를 제외한 글로벌 주요 주가 지수는 50일 이평선(수급선) 수준을 돌파했고, 신흥국 대형주, 중소형주 지수의 경우 120일 이평선(경기선)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한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가격적인 측면에서 한국 증시는 매력적이다. 21일 기준 코스피(KOSPI)와 국채 5년 금리의 일드갭은 8.9%p로 장기 평균(7.9%p)을 상회하며 채권 보다 가격적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한 KOSPI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2.46%까지 높아졌다는 점에서 ‘비싸서’ 주식을 사지 않을 이유는 없다.

두번째 판단은 단기 기술적 저항선 돌파에 대한 부담이다. 과거 KOSPI 지수가 연중 최초로 60일 이평선을 돌파하는 시도를 했을 때 주가 추이를 확인해 보았다. 4개월 구간을 살펴볼 때 단기 고점 대비 최대 8%, 평균 3% 가량 조정 받기도 했지만 기간 내에 모두 회복됐다. 7개의 사례 중 돌파 시점 대비 낮은 가격에 마무리된 케이스는 2개에 불과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으로 가격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향후 4개월간 지속적으로 반등 시도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보인다.


세번째 판단은 스타일 상대강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스타일 측면에서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경기 방어주 보다 경기 민감주, 가치주 보다 성장주, 신흥국 내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스타일 변화와 영향을 미친 변수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시클리컬과 성장주 반등은 아직 추세적 반등이라고 보기 어렵다.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한 탓이다. 전일 IMF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FY19년 3.7%에서 3.5%로 하향) 조정은 일시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세가지 판단을 종합해 보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이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시장은 가격적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2200포인트(12m trailing PBR 1배)미만에서의 저가매수 시도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지수 반등을 주도했던 시클리컬 주식의 가격 정체와 디펜시브 업종으로의 일시적 순환매 재개, 외국인 패시브 수급 모멘텀 약화에 따른 중소형주 상대강도 개선이 기대된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미·중 무역 분쟁 격화와 가파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접점은 달러 강세다. 중국 위안화 환율 약세는 지난해 반대편 통화인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졌고, 금리 상승도 달러를 강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최근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류와 통화 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기대로, 작년 한 때 97.5pt에 달했던 달러는 더 강해지지 않고 96pt 근방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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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강한 달러 덕분에 달러 인덱스 전년 대비 변화율이 위로 치솟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달러 인덱스가 연말까지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도(98pt 혹은 100pt), 변화율 우상향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율 상승기는 길어야 1년 정도다. 변화율 하락은 경험적으로 KOSPI 상승에 우호적이었다(2010년 이후 달러와 KOSPI 변화율 간 상관계수 -0.5).


개별 종목은 모멘텀을 가진 종목이 더 우월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달러 인덱스 변화율 하락 구간(파란선)에서 수익률 상위에 일관되게 위치한 종목군은 실적 모멘텀(12개월 예상 순이익 1개월 변화율 상위 종목군) 및 주가 모멘텀(종가/120일 이동평균선 상위)이다. 네 번의 하락 구간에서 각각 23.5%, 18.2%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 기간 KOSPI 11.4%를 크게 웃돌았다. 변화율 예상 경로가 2012년 8월 이후 시작된 두 번째 구간과 가장 닮았다는 점도 모멘텀 종목군의 약진을 기대케 한다. 업종 선택이 어렵고 반등이 희미해질 때 종목군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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