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한 윤석헌호(號) 금감원 성공의 선결 과제는 뭘까. 현실적으로 금융위와의 불편한 관계 개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금융위도 잃은 게 적지 않다. 금감원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양쪽이 주요 금융 현안에 쏟아야 할 힘이 분산됐다. 정부 부처로서 정책 조율 능력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금감원 예산 삭감, 경영평가 C등급 부여는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금융시장의 '엑셀러레이터'(금융위)와 '브레이크'(금감원)라는 성격을 감안해보면 이견은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연이은 엇박자는 사사건건 부딪치는 소모적 갈등 양상으로 비쳐졌다. 정책 조율 능력 부재로 보여져 양측 모두의 발등을 찍을 수도 있다.
금융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보호라는 목표는 같다. 이제 생산적인 관계를 모색해야 할 때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찾는 '구동존이(求同存異)'가 발전적 관계 모색의 첫걸음이다. 싫어도 자주 만나고 소통을 강화해 뜻이 같은 현안부터 힘을 합쳐야 한다. 윈윈(win-win)을 고민할 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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