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회장 최근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서 밝혀
화웨이가 민간업체임과 과거 정보보안 無사고 강조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미·중 무역 갈등의 최전선에 서 있는 중국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현재의 어려움을 10년 전부터 예상하고 준비했다"며 서방국의 보이콧에 대해 "이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런 회장은 미국을 필두로 확산된 반(反)화웨이의 목소리가 소수에 불과하며 독립된 민간 업체로서 기술 개발에 몰두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런 회장은 “화웨이는 기술 영역에서 시장을 선점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고, 생존할 수 있는 무기들을 손에 쥐었다"며 "그래서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깊은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LG유플러스를 포함해 30개 이상의 5G 상용 계약을 체결하고, 2만5000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확보했다. 또 화웨이는 5G와 관련한 257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민간기업…국가·개인에게 해 끼치지 않아=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고객의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화웨이는 독립적인 민간 기업체로서, 국가 혹은 개인에게 해가 되는 일은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 회장은 "30년 동안 170여 개국과 30억명의 인구에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보안 문제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설사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 제공요구를 받는다 해도 거절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런 회장은 FBI의 잠금장치 해제 요구를 거절한 애플을 본받겠다고 말하며 "고객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회사 문을 닫는게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 화웨이는 한국의 5G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중소 기업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화웨이의 한국 내 구매액이 13조1000억에 이르며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