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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들이 이용하는 ‘알락이’란?

최종수정 2019.01.22 14:01 기사입력 2019.01.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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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대 정도 운행되는 택시…색깔이 알록달록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북한 평양 거리의 택시들(사진=연합뉴스).

북한 평양 거리의 택시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요즘 북한 평양은 물론 지방 도시에서도 휴대전화로 부르기만 하면 달려오는 콜택시가 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소개했다.
요금은 일반 택시의 3배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평양에서는 '알락이'로 불리는 택시가 1600대 정도 운행되고 있다. 알락이라는 별명은 색깔이 알록달록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대동강여객운수사업소 등 5개 정도의 기관과 회사가 운영한다.

과거 북한에서 ‘시장경제의 상징’인 택시라고 하면 으레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였다. 호텔 앞에서만 택시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내 곳곳을 택시가 누빈다. 분주한 출퇴근 시간에 도로에서 택시 잡는 시민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지방 도시에서도 택시 운행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은 '통통택시'다. 통통택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특류 영예 군인(부상 정도가 큰 상이군인)'들의 생계수단으로 특별히 허가된 택시다.

통통택시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으로 8명까지 탑승하고 1t 정도의 짐도 싫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형적인 서민용 택시다. 일반 택시보다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데다 요금은 고급 택시보다 절반 정도 싸 평양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북한에서 콜택시에 이어 개인 택시도 등장했다. 시장의 택시 수요가 충족되지 않자 개인이 차를 사 운행하는 것이다. 개인이 운전기사를 고용해 영업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관련 기관에 등록하고 면허증을 갖고 다녀야 한다.

북한 주민들은 접경지역이나 평양 아닌 다른 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교통 수요가 크게 늘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 기사들은 전단지로 자기 휴대전화 번호, 회사번호를 홍보하기도 한다. 기업 광고인 셈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북한 원화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해 요즘 택시 기사들은 요금으로 외화뿐 아니라 북한 원화도 받는다.

주유소가 늘고 세차장이 생긴데다 차 부속품 판매 등 연관 산업도 활성화하고 있다.

평양 시민들이 궤도전차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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