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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엄청난 진전"‥金 승부수 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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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북핵 협상 비판에도 내용 함구
CNN "북 핵능력 더 발전" 비판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을 게시했다.[댄 스캐비노 트위터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을 게시했다.[댄 스캐비노 트위터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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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엄청난 진전(tremendous progress)'을 이뤘다고 연달아 주장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새로운 진전 사항이 담겼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에 (북한) 최고 대표와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2월 말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힌 후 언론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미국 주요 매체들은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 확정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에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2주년을 맞아 교착 상태였던 북한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된 상황에서 언론의 십자포화가 쏟아지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자신과 김 위원장 모두 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불행하게도 보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북ㆍ미 모두 이번 협상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과 연계해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은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DC에 도착한 후에도 북ㆍ미 고위급 회담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고위급 회담과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 이후에도 회담 내용에 대해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만남 자체를 이벤트로 만들어낸 지난해 1차 북ㆍ미 정상회담 성사 시와 달리 이번 2차 회담에는 양측 모두 더욱 진지하게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섣불리 협상 내용을 공개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성과를 강조하는 차원인 셈이다.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고도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발표하지 않은 것 역시 협상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확정돼야 후속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다는 분석도 있다.

북ㆍ미는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차례 실무 협상을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못 한 채 정상회담을 했다. 그 결과 두 정상의 합의문에는 구체적인 조치가 빠져 언론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지난해와 같은 일을 되풀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의 거센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 언론들은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CNN방송은 20일 "북한의 핵 능력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보다 발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존심을 이용해 오히려 핵 전력을 증가시켰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 여러 국가의 관리들을 인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nuclear fuel)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주제"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비핵화 중간 단계로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의 동결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보수 성향 매체인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북한ㆍ중국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의 칼럼을 소개했다. 협상을 중단하고 북한이 진정한 양보를 해올 때까지 제재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협상하는 대신 항복 선언을 받아내야 한다는 게 창 변호사의 조언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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