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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들, 민주당 지도부에 "최저임금 인상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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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편의점 점주들이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의 핵심 정책기조 중 하나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인구 대비 가맹점 숫자가 너무 많고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변해가 갈수록 편의점주들 (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6개 대형편의점 가맹본부와 ‘상생자율협약’을 맺었다"면서 "저희들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이 너무나 경쟁이 치열하고 과다하게 편의점들을 하다보니까 여러분께서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주들은 이 대표,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 본사의 밀어내기, 일방적인 계약해지 등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이어지며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0.9%이 증가했다.

박지훈 CU 점포개설피해자모임의 대표는 "본사가 저매출 속에서 폐점을 요청하면 미래 매출 6개월분, 철거비, 남은 물건 처분까지 맡겨 '위약금 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점주는 피해를 봐도 본사는 이익을 보는 구조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더 빨라질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 있는 출점, 위약금 없는 폐업, 불이익 없는 야간 자율영업실시로 인건비 절감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도 "지난 5월 점주가 6개월동안 장시간 근무하다 과로사했고, 12월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과잉출점에 더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주들의 50%가 주당 70시간 이상 근무, 14%가 90시간 근무, 10명 중 7명이 과로와 질병으로 사지에 내몰렸다"면서 "시급이 올라 지금은 더 (상황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들이 최근 발표한 상생협약이 허울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본사는 수백 수천억원의 상생을 한다고 공표했지만 정작 그 돈은 점주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아닌 대부분 신규 출점이나 시장 점유율 높이기 위한 시설 투자에 쓰이고 있다"면서 "일부 근로 환경에 쓰이는 비용은 다른 명목으로 이미 지원되고 있던 것을 돌렸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탈히 장사하고 있는데 밀어내기 물건을 안 받았을 경우 '당신과 철학이 안맞는다'고 해서 10년 이상 장사한 점주들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면서 "계약갱신청구권을 10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점주 협상력을 높이고 가맹점을 제한하는 등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BGF리테일 본사 앞 편의점주들의 농성장을 찾은 뒤 "어려움을 충분히 알겠다"면서 "쉬운 문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개선해나갈수 있는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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