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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에 美대표단까지 대거 불참…'반쪽 다보스' 흥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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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므누신 참석 취소…美·유럽 정상들 대거 불참
"셧다운·브렉시트·노란조끼 산적한 현안 해결이 먼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불참한 채 반쪽짜리로 치러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0만명의 연방정부 근로자들이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다보스 포럼에 대한 미국 대표단 파견을 취소한다"고 성명을 통해 공개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으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문제로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를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10일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윗을 통해 "민주당의 비협조적 태도와 국가 안보의 중요성 때문에 참석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8년 만에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바 있다.

유럽 정상에 美대표단까지 대거 불참…'반쪽 다보스' 흥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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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에 발목잡힌 유럽 정상들도 대거 다보스 행을 취소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부결로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고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노란조끼' 시위 수습을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

러시아와 인도 측도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왕치산 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행사에 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다보스 포럼의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정치ㆍ경제 지형이 급변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정상들이 대거 불참하기 때문이다. 자칫 포럼이 '외화내빈' 잔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비관도 나오고 있다. IHS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리만 베라비시는 "올해 다보스 포럼은 주식시장의 침체와 국제정세의 높은 불안 논의가 지배적일 것"이라면서 "작년 대비 정치리더들의 부재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포럼을 앞두고 공개된 'WEF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19'는 올해 최대 위험요인으로 전면적인 무역전쟁과 열강간 정치적 긴장고조,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WEF에 따르면 올해 65개국 정상과 40여개 국제기구 수장을 비롯해 3000여 명의 기업인과 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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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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