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레이더갈등, 한미일 협력에 영향 미치지 않도록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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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6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권한대행을 만나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섀너핸 장관대행과의 회담에서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과 섀너핸 장관대행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지역 전체의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향후 3개국의 협력을 추진할 필요성에 동감했다.

그는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14일 한일 국방당국간 협의에서) 한·일간 인식이 일치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라며 "앞으로도 협의 방식에 대해 한국과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일 동맹과 한·미 동맹의 억지력은 지역에서 불가결하다"며 "한·일 간에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한·미·일 3국의 협력태세를 확실시 갖춰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방위상이 섀너핸 장관대행과 회담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섀너핸 부장관은 지난 1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사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다.

NHK는 이와야 방위상과 섀너핸 장관대행이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에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 연대하고 북한 핵·탄도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유엔(UN)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