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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반도체 역사 쓴 삼성 美 사옥…"구글·애플과 인재 쟁탈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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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2·8 선언’ 후 설립된 미주 총괄
재미 한국인 영입해 반도체 연구 시작
실리콘밸리 인재 영입 위해 업계 최고 대우

[르포]반도체 역사 쓴 삼성 美 사옥…"구글·애플과 인재 쟁탈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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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미국)=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1983년 2월 8일. 세계 반도체의 중심 일본 도쿄에서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전세계 반도체 업계서는 ‘무모한 짓’, ‘틀림없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36년이 지난 지금 이 회장의 ‘2·8 도쿄 선언’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은 1983년 시작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사와 함께 했다.
오종훈 삼성전자 DSA 상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DSA에서 “반도체 사업하겠다고 했지만, 국내 인력이 없다 보니 미국에 법인을 만들었고 미주 재미 과학자 추천으로 인력을 채용했다”라며 “이후 1986년 첫 번째 제품으로 1mb D램을 개발했으며, 1992년에 세계 최초 64mb D램을 공동 개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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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A 건물은 독특한 모양으로 마운틴 뷰에서도 유명하다. 2015년 설립된 이 건물은 10층 규모에 3개의 스택으로 구분된다. 3개의 스택은 삼성의 ‘3’을 의미하며, 반도체 단면 잘라내 전자현미경으로 본 구조를 본 떠 만들었다. 건물은 거대한 반도체 덩어리를, 직원들은 반도체 내부의 전자를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북미를 중심으로 구글,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 영업 대응과 함께 반도체 미래 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매출 규모 24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케팅, R&D 인력을 포함해 1150여명이 근무 중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빅데이터에 특화된 KV(Key Value) SSD, 인공지능 머신러닝용 Smart SSD, 고속 네트워크용 SSD와 스토리지를 결합한 NVMeoF(NVME over Fabric) SSD 등 새로운 솔루션으로 고객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DSA는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을 삼성전자로 포섭하기 위한 전진 기지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우수 인재들에게 업계 최고의 연봉을 제시할 뿐 아니라 각종 복지 시설도 최상급으로 갖췄다. 사내 식당은 한식, 일식, 이탈리안, 아메리칸 등 14종류로 매일 바뀐다. 아침, 저녁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점심은 무료다. 이와 함께 테니스 코트, 농구장, 배구장, 피트니스센터 등도 갖춰 직원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한다.

오 상무는 “주변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과 인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더 좋은 친구를 데려오려면 더 좋은 환경 제공해야 하는 절박함 속에서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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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의 인력도 상주한다. SSIC의 사업영역은 제한이 없다. 모든 사업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G, 자동차, 디지털 헬스 케어 등에서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하는 미래 산업 발굴을 위한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SIC는 벤처 투자 전용 펀드인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Samsung Catalyst Fund)를 통해 매년 수 백개의 스타트업 회사를 분석하고 투자 중이다. 2013년부터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약 40여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향후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분야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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