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도 미세먼지가 있다?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달에도 미세먼지가 있는 것일까? 유럽우주국(ESA)은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해리슨 슈미트 등 달에 다녀온 12명의 우주비행사가 공통적으로 앓았던 목이 따갑고, 눈물이 나며 코막힘 증상에 대해 연구했다.
증세가 알러지 현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달 알러지'라고 하는데 원인은 우주비행사들이 귀환할 때 우주복에 붙어있던 먼지가 그들의 호흡기를 통해 침투한 '달 먼지' 였다.
ESA와 NASA의 과학자들은 달 먼지의 성분은 주로 화산활동이 활발한 행성의 몸체에서 종종 발견되는 소재인 규산염이라고 분석했다. 지구의 광부들은 이런 규산염을 흡입할 경우 염증이 생기고 상처가 난 폐 때문에 고통을 겪는데 달에서도 먼지는 너무 거칠어서 우주복 부츠의 막을 부식시키고 아폴로 샘플 컨테이너의 진공 실링을 파괴했다는 것.
과학자들은 "달 먼지는 파우더처럼 촘촘하지만 유리처럼 날카롭다"면서 "지구의 6분의 1 수준인 달의 저중력이 이런 작은 입자들이 보다 오래 머무르고 보다 폐 깊숙한 곳으로 침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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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해무익한 지구의 미세먼지와 달리 달 먼지는 달 건축을 위한 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A의 한 과학자는 "달 먼지로 벽돌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 중인데 이 벽돌로 도로를 건설하거나 발사대를 만들거나 우주비행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달 거주지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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