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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새해 첫 의장회동부터 충돌...나경원 "비서실장, 야당 무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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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새해 첫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부터 여야가 충돌했다. 야당은 상임위원회·국회 개최와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의 각 당 예방 일정을 놓고 이의를 제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오늘은 신년 첫 모임인 만큼 덕담만 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올해는 정치개혁, 민생경제, 평화 모든 것이 고비를 맞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신년 음학회 초청장, 포스터를 주며 "대화합의 잔치가 될 것인만큼 참여해달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대화, 타협을 말하는데 우선 만나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연말에 국회도 열어주지 않고, 상임위 요청도 했는데 (안 열어줬다) 아쉽고 우려스럽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 여야정상설협의체를 빠른 시일내 개최하라고 하신 부분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선 각 해당 상임위, 본회의 이런 회의들이 수시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심사소위원회, 상임위가 자주 열려야 하는데 여당의 반대로 잘 열리지 못해 이런 부분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노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의 예방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 실장은 지난 11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나 원내대표는 "역대 비서실장님은 우리 원내대표들에 인사를 오신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는 안 오시는 것으로 결정했는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순서와 격식이 있어야 하는데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아직 못 만났다. 이런 부분은 청와대에 적절히 지적해달라"면서 "이런게 어떻게 보면 야당을 존중하는 메시지인데 일부러 (야당을) 피하시나, 신년부터 제1야당(한국당)을 무시하겠다는 메시지인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선포하시는 건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일정으로는 안 오고 당 대표 일정으로만 왔고, 나도 아직 안 봤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임마누엘 칸트의 말 중, '형식이 내용을 규제한다'는 말이 있는데 의전이 우스운 것 같아도 형식을 지배한다. 의전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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