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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변수'에서 '상수'로…요동치는 한국당 당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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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 없다지만 전당대회 출마에 무게
친박-비박 모두 셈법 복잡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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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한국당 당권 경쟁에서 변수로만 여겨져왔던 그가 상수화되면서 비박계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당권 구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한국당은 15일 국회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서 황 전 총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다음달 27일에 있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 11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가진 면담에서도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달여를 앞두고 입당하는 만큼 당내에서는 그의 전대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그의 본격적인 정치행보가 차기 당권 경쟁 구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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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의 입당 소식이 들려오기 직전까지 당권 경쟁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였다. 서울시장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 앞세운 오 전 시장과 친박계의 대표 주자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겸비한 김 전 지사를 정우택·주호영·김진태·심재철 의원 등이 뒤쫓는 형세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대권주자 1위로 조사되는 황 전 총리가 나서지 않는다면, 이들 두 후보를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황 전 총리의 입당은 전대 출마를 부정해왔던 유력인사들까지 참전시키는 분위기까지 만들어냈다. 특히 친박계와 대척점에 있는 홍 전 대표로서는 친박계에 당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황 전 총리의 출마가 마뜩찮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홍 전 대표의 설 전후까지 상황을 보며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들도 김 전 대표에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총리, 홍 전 대표까지 출마하는 마당에 당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무대계(김무성계)' 역시 존재감을 위해서라도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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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향한 당내외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당내에선 친박계조차도 그의 입당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심재철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의 2인자로서 박 전 대통령의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며 "문재인 정권 들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보수 우파를 말살할 때 황 전 총리는 왜 맞서 싸우며 힘을 보태지 않았느냐"고 그의 '무혈입성'을 비난했다.

외부에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박근혜 정부 총리,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한 전 총리가 한국당을 장악하게 되면 한국당은 다시 수구보수 원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 비대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는데 다수가 현행체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서 현행체제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성 최고위원 선출 방식에는 변화가 생긴다. 당초 여성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하도록 돼 있었지만 이를 동시 선출하도록 룰을 바꿀 것이란 게 김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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