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유망 분야, SW인재 부족현상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등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먹을거리로 평가 받는 분야에서 신기술 확보는 고사하고 'SW인재 절벽'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이는 게임, 인공지능, 블록체인, 5G 등 특정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부상할 때 마다 체계적인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기보다 당장 부족한 SW 인력을 '돌려 막기'하는 데 급급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표된 '2017 SW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SW 신산업 인력 조달 방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존인력 재배치'로 88.4%에 달했다. 대기업은 97.5%가 기존 인력을 다시 활용해 신산업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도 우리나라가 SW인재 절벽에 내몰린 원인으로 풀이된다. AI 분야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국내 연봉의 몇 배를 제시하며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는 "현재 AI 연구자 및 실무자는 30만명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서 필요한 인력은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으며, 바이두의 장야친 총재 역시 지난해 AI 인재 10만명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게다가 가상현실, 증강현실, 블록체인 등 새로 부상하는 기술 분야에서도 3배 이상의 연봉과 영주권 등을 제시하며 국내 인력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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