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가정에서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망을 상용화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콘솔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게이밍'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G보다 최대 20배 빠른 5G를 활용해 어디서나 고사양 게임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현재 엔비디아 실드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실드는 TV에 셋톱박스를 설치해 PC에서 작동하는 고사양 게임을 TV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장치다.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를 통해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버지는 "버라이즌이 나중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게이밍을 서비스할 것"이라면서 "이달 말에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유력 미국 IT기업들은 클라우드 게이밍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진출을 공언했으며, 아마존도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이 지연되면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게임의 특성상 그동안의 통신망으론 완전한 구현이 어려웠지만, 곧 5G가 상용화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이밍 분야는 앞으로 매년 200~300% 매출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업계도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일부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을 PC 에뮬레이터를 통해 이용하는데, 콘솔에서 이용할 땐 클라우드 게이밍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여러 관점에서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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