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빚으로 버티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출 증가율은 2017년 2분기 5.0%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꾸준히 상승했다. 3분기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1분기(12.8%) 이후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보다는 법인 위주로 대출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대출 부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난해 도·소매업 경기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분기 마이너스 폭은 2013년 3분기(-0.5%)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내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년 전보다 도·소매업 취업자가 2.3% 줄어들었다.
지난해 도·소매업 부진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은 해제됐지만,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내수 부진도 도·소매 업황에 좀처럼 볕이 들지 않게 된 이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나쁠 때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생계형 자금 대출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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