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채권투자 8년만에 최대…"남북 해빙 무드 한 몫"
지난해 외국인 채권 투자 139억1000만달러…2010년 이후 최고치
주식시장은 불안…외국인 투자자금 56억 6000만달러 순유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채권 투자가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북 해빙 무드로 인해 북핵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초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국고채를 중심으로 채권 투자에 집중했다. 다만 주식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 자금이 순유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2017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중 채권 투자는 139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0년 15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8년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주식 투자 자금은 56억6000만달러 빠져나갔다. 2011년 한 해 91억8000만달러가 유출된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기록을 남겼다.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하반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세계 경기 둔화 우려이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은 82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해(195억달러)의 42%에 그치는 규모였다.
12월만 보면 외국인 채권과 주식 투자 모두 전달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채권은 13억5000달러로 직전달(3억7000만달러)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다. 주식 시장 역시 1억3000만원이 들어와 3개월만에 유입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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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채권 유입 규모는 연말 달러 가치 상승 효과로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각종 규제기준과 실적을 충족하려고 국내은행에서도 달러자금 수요가 높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은행들과 원달러 스왑 거래를 통해 원화를 손에 넣게 되자 이를 우리나라 통화안정채권에 등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지난달 선진국 주식 시장이타격을 입은 와중에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며 "12월 중순 이후 이달까지 외국인 주식 투자는 꾸준히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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