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 파탄 내놓고…2기 임기 시작한 마두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10일(현지시간)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4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대대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지만 인플레이션이 135만%까지 치솟는 등 등 베네수엘라 경제를 파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국의 독립과 온전함을 지키고 번영을 위해 일하겠다"며 "헌법에 규정된 나의 모든 의무를 지키겠다"고 선서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는 2025년까지 6년간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67.7%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선거의 공정성을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외교적 고립 상황에 처했다.
취임식 직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두로 독재정권의 불법적인 취임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부패한 정권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우파 야권이 장악한) 민주적인 국회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은 취임 이전부터 계속됐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일 불법 외환거래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베네수엘라 개인 7명과 20개 기업을 제재했다. 지난 4일에는 미주 13개국 외교부 장관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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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현재 극심한 경제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엔은 올해 말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생활고를 이유로 500만명 이상이 해외로 탈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1000만%까지 올라가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135만%까지 올랐다.
마두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가 처한 문제가 있지만 외국의 개입 없이 우리가 해결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모든 사안에 대해 얼굴을 보고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싶다"면서 중ㆍ미 국가 정상들에 회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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