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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990원"…대형마트 '10원 전쟁'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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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990원"…대형마트 '10원 전쟁'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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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대형마트들이 연초부터 대대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가격 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잡고 치열해진 온라인 경쟁 속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해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국민 먹거리' 삼겹살이 가격전쟁의 선봉에 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만의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초저가 행사를 진행중이다. 대표 상품은 전복과 함께 삼겹살이 맡았다. 이마트는 일주일간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을 행사카드로 구매시 40% 할인된 100g 당 990원에 살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구매한도는 1인당 2kg까지로 한정했다.

홈플러스도 '2019년 대한민국 가격을 이끌겠다'는 선언과 함께 '핫딜'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국내산 및 수입산 삼겹살을 100g 당 99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의 경우 인천터미널점 오픈을 기념해 진행한 신선식품 할인행사에 등장한 삼겹살 가격은 국내산이 100g당 980원까지 낮아졌다. 농협하나로마트 역시 일부 지점에서 가구당 2팩 한정으로 삼겹살 100g을 990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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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마트 창립행사나 삼겹살데이에 즈음해서나 볼 수 있었던 초저가 삼겹살이 연초부터 등장하면서 유통가 가격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행사카드로 결제해야 하고 특정 기간에 진행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1000원도 안되는 980~990원에 먹을 수 있는 국민 고기 삼겹살은 의미가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지역까페에서 '삼겹살 990원'의 정보를 공유하며 '어서 구매해야 한다', '방금 2kg 사왔는데 득템했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구매한 삼겹살 사진을 올리거나 '삼겹살을 사기 위해 갔으나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다'는 글들도 쏟아졌다. '정말 국내산 삼겹살이 맞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구매한 삼겹살 사진을 찍어 올린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삼겹살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부분도 있지만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도 일부 반영이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kg 당 3123원으로 전월대비 20.5%, 평년대비 21.5% 하락했다. 농협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도매 평균 가격은 kg 당 3597원으로 6월(5192원) 대비 44% 내렸다. 구제역 등의 여파로 치솟던 돼지고기 가격은 하반기 들어 공급이 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등급판정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다만 이런 가격 할인이 과거와 같은 과열된 초저가 경쟁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 물량 확보, 카드할인 등을 통해 맞출 수 있었던 가격"이라면서 "단순히 가격 할인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유통구조 개선, 오프라인 매장 변화 등을 꾸준히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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