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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소환 앞두고 경비 삼엄해진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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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경찰병력 속속 도착...검찰·법원청사 애워싸
시위대는 11일 새벽부터 집결… 충돌 우려도

양승태 소환 앞두고 경비 삼엄해진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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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사법농단’의혹의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소환조사를 받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대국민 입장 발표를 진행하는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주변 서초동 일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11일 오후 9시30분부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등 재판 개입, 사법행정 반대 판사에 대한 인사 불이익,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전날인 10일 오후 10시부터 청사 내 차량ㆍ인원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출입기자들까지도 예외 없이 퇴청하라고 공지했고, 방송 중계차량, 언론사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 청사 밖으로 일단 퇴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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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인 11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사전 신청한 직원·기자 등에게 출입 비표를 배부했다. 비표가 없는 일반인들은 출입이 제한된다. 또한 정문에 나온 검찰 직원들은 출입하는 인원들에게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신체검문을 하는 한편 가방도 직접 열어 검사를 벌여 삼엄한 경계를 보이고 있다.
신고된 집회 시위 인력은 법원노조 50여명이지만 불시에 찬반 집회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력 18개 중대, 1440명이 이날 오전 6시부터 투입돼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분산배치 됐다. 이 가운데 경력 200여명과 서울중앙지검의 모든 방호직원도 청사 내부에 경비를 위해 분산 배치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경력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며 “불시에 벌어질 수 있는 찬반 집회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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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대법원 앞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대국민 입장발표를 저지하기 위해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법원노조 측과 펜스를 친 경찰 측이 대치하고 있다. 법원노조 측은 펜스를 밀치며 "양 전 대법원의 대법원 앞 입장발표를 취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인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아직도 남아있는 적폐판사들을 규합하려는 목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전·현직을 막론하고 대법원장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는 일이 헌정사 최초의 일이다. 아울러 조사를 받기 직전에 자신이 직전에 근무하던 근무지에서 입장발표를 하는 것은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해도 없던 일이어서 검찰은 적잖이 당황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서 입장발표 하게 되면 서초대로의 차량 통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근 시간이고 다 세금 들여서 하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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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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