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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500만원 vs 5900원'…경기 침체 심화에 설 선물도 양극화 뚜렷

최종수정 2019.01.10 17:17 기사입력 2019.01.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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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로 '불황형 소비' 뚜렷
백화점·호텔 등 수천만원에서 1억 달하는 고가 선물 출시
최저가는 5900원 생활용품 세트
'1억2500만원 vs 5900원'…경기 침체 심화에 설 선물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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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최신혜 기자] '1억2500만원 싱글몰트 위스키 세트 vs 5900원 치약세트'
올해 설 선물세트도 아주 저렴하거나, 아예 값비싼 양극화 현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설 선물세트에서도 '불황형 소비'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명절 선물세트는 경기가 위축될수록 고가 제품과 실속형 상품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게 일반적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가 명절 선물세트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판매하는 1억2500만원짜리 '발베니 DCS 컴펜디엄 챕터 3'이다. 5종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된 이 제품은 전 세계 50세트 중 국내에는 1세트만 존재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최저가 상품 'LG 행복가득(1호)'(9900원)와 비교하면 가격에서 1만200배가 넘는 차이다.
4500만원짜리 '루이 13세 제로보암'(사진=롯데호텔)

4500만원짜리 '루이 13세 제로보암'(사진=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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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선물들도 많다. 대부분 호텔에서 제공하는 와인, 코냑 등 주류 제품이 주를 이뤘다. 올해 특급호텔 설 선물 중 가장 비싼 제품은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코냑 '루이 13세 제로보암'(3900만원)이다. 제로보암은 지난해에도 롯데호텔에서 출시됐지만, 판매되지는 않았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최고가 상품은 '샤토 슈발블랑' 와인 4병(2000ㆍ2005ㆍ2010ㆍ2015년 빈티지)을 세트로 구성한 '소믈리에 셀렉션'(1800만원)이다. 지난 설에는 이 제품이 판매된 바 있다.
백화점도 고가 선물을 찾는 고객에 취향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L-NO.9 세트(135만원)'와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50만원)', 'KY 세기의 빈티지 와인세트 2호'(250만원)를 각각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빈티지 와인 '샤또 무똥 로쉴드'(500만원)와 '정관장 홍삼정 천'(185만원) 등 고가 라인업을 내놨다.

편의점에서는 500만원이 넘는 순금도 내놨다. GS25는 585만원짜리 고가 선물을 판매 중이다. '기해년 황금돼지 24K 순금코인 100g'이 그것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300만원대 순금코인을 판매한바 있으며 황금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와 황금열쇠, 도장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을 선보였다. GS25 관계자는 "순금 제품의 판매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가와 함께 실속형 선물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다양하게 출시됐다. 롯데백화점은 청탁금지법 영향을 감안한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도 5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선물세트 '가격 동결'을 선언한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를 1만1000세트를 준비했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10만원대 상품의 가격을 작년 설 수준으로 유지하고, 대신 20만원대 선물세트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성(成)'(11만원), '현대특선한우 실속'(14만원), '현대화식 한우 실속'(19만원) 등은 지난해 설과 가격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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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선물세트는 5900원으로 나타났다. 애경산업에서 출시한 '감사I-2호'는 케라시스 데미지 클리닉 플러스 샴푸와 린스 치약 등 총 8개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가 준비한 양말세트와 편의점 GS25가 선보인 'LG페리오 치약세트'가 각각 5900원으로 판매중이다. 가장 비싼 신세계 백화점의 '발베니 DCS 컴펜디엄 챕터 3'와는 2만1000배가 넘는 가격 차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가격대는 5만원 미만의 제품이다. 이마트측이 공개한 2018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구성비를 보면 3만~5만원대는 33.7%, 3만원 미만 제품은 54%로 나타나 5만원 미만 제품이 전체 87.7%를 기록했다. GS25는 지난해 설 선물세트 중 5만원 이하 제품이 전체의 절반이 넘어간다고 밝혔다.

반면 호텔에서는 2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 인기가 높았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호텔 명절 선물세트 중 가장 인기가 높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상품은 20만~50만원대 정육세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설의 경우 20만~30만원대 한우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고 귀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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