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조용히 지나갈 듯
김일성·김정일 생일과 대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5번째 생일을 앞두고 북한 매체들이 예년과 같이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절(2월16일)'로 이름 붙이고 공휴일로 지정해 대축제를 벌이지만, 김 위원장의 생일은 지난해까지 7년째 공식적인 행사도 없이 지나갔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출판사 외국문출판사가 제작한 2019년 달력을 보면,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화요일)은 별도 표시가 없는 검은색 숫자로 인쇄돼 있다. 붉은색으로 강조 표시가 돼 있는 김일성·김정일의 생일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보면 국경일로 지정할 경우 주민들에게 배급을 줘야 한다"면서 "평양 인구만 해도 200만 명인데, 식용유나 고기 등 명절 물건을 배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적·경제적 양 측면이 모두 고려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생일 축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2014년 미국프로농구(NBA) 은퇴스타 데니스 로드맨이 시범 경기를 하러 평양을 방문해 생일 축하곡 '해피 버스데이'를 불러준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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