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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방송 시장…3大 이슈는 'OTT·M&A·5G+8K'

최종수정 2019.01.06 09:16 기사입력 2019.0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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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방송 시장…3大 이슈는 'OTT·M&A·5G+8K'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방송 업계가 2000년대 아날로그의 디지털 전환, 2008년 IPTV 서비스 시작에 이어 2019년 '통합방송법' 논의로 격변의 해를 맞이했다.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지금까지 인터넷 서비스로 취급되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가 방송으로 분류돼 규제가 강화된다. 이와 함께 유료 방송 시장의 인수합병(M&A)도 본격화 되고 UHD 보다 4배 선명한 8K TV와 방송 시장도 올해가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방송 시장의 3대 이슈로 ▲OTT를 방송시장에 편입하는 통합방송법 ▲유료 방송사간 인수합병(M&A) ▲5세대(5G) 통신과 8K 등 방송 기술 혁명 등이 손꼽힌다.

◆유료 OTT 서비스도 방송 규제 받는다= 새해 방송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통합방송법'이다. 지금까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부가통신사업자에 해당됐지만 법이 통과되면 부가유료방송사업자로 분류된다. 부가통신사업자의 경우 단순 신고절차만 거치면 되지만 부가유료방송사업자가 되면 등록 또는 신고를 해야 한다. 규제 수준도 기존 유료 방송(케이블, IPTV, 위성)과 동일하게 격상된다. 때문에 OTT 업체들은 모두 반대해왔다.

법안에 따르면 월정액, 또는 콘텐츠를 돈을 받고 판매하는 형태의 OTT는 모두 부가유료방송사업자로 분류된다. 실시간 채널을 서비스 하는 경우 등록, 주문형비디오(VOD)만 서비스 할 경우 사업을 위해 신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채널을 갖고 있는 지상파 3사 공동 OTT '푹 TV', '옥수수' 등은 등록 대상이다. 반면 VOD만 서비스하는 넷플릭스는 신고 대상이다.
무료로 서비스 하는 유튜브, 포털 네이버와 다음 등의 동영상 서비스, 1인 방송 등은 방송법에 포함되는 대신 인터넷방송콘텐츠 제공 사업자로 신고 절차만 거치면 된다. 단 유튜브의 경우 월정액 요금을 받는 '유튜브 레드' 서비스는 방송, 사용자제작콘텐츠(UCC)만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는 인터넷 서비스로 분류된다.

전통적인 '방송'에 대한 개념도 달라진다. 지금까지 방송은 특정 시간대 특정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편성'이 필수였다. OTT의 경우 편성이 없어 방송에 대한 정의부터 새로 해야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불붙은 유료 방송사간 인수합병(M&A)=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IPTV 가입자 수는 1472만명(46.05%)로 케이블방송 1398만명(43.76%)를 추월했다. 지난 2008년 IPTV가 첫 서비스를 시작한 뒤 케이블방송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TV로 가입자가 이동하며 케이블방송 업계는 날이 갈수록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케이블방송 1위인 CJ헬로를 비롯해 3위 딜라이브가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CJ헬로는 수년전 SK텔레콤과 M&A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정위의 기업결합 불허로 실패한 바 있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두 회사간 협상이 진행중이다. 딜라이브 역시 시장에선 KT가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통신 3사 입장에선 케이블방송의 인프라와 가입자를 넘겨 받을 수 있지만 웃돈을 주면서까지 인수 경쟁에 나설 급한 상황은 아니다. 때문에 케이블방송 일각에선 업체간 M&A를 통해 IPTV와 직접 경쟁하자는 대안도 나오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체 관계자는 "케이블방송 업계 일각에선 직접 M&A에 나서 IPTV와 경쟁할 여력을 갖추자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가 뚜렷한 정책 방향을 보여주지 않아 어렵다"면서 "해외의 경우 규제를 완화해 케이블방송 업체들이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는데 국내의 경우 길이 보이지 않아 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G, 8K 방송 시장 앞당겨 유료방송 시장 성장시킬 것"= 5세대(5G) 통신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이 없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신년 타종행사를 자체 5G 망으로 실시간 방송한 결과 영상 전송이 1초 이내로 이뤄졌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유선 기반 생방송과 전송 속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같은 5G의 특성은 8K 시장으로도 이어진다.

8K는 현재 초고화질(UHD) 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데이터량도 4배 높아진다. 현재 사용하는 영상 압축 기술로는 지상파로 8K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지만 화질을 크게 낮춰야 해 의미가 없다. 때문에 8K 방송 상용화를 준비중인 일본은 위성을 기반으로 한 유료방송으로 가닥을 잡았고 미국 역시 케이블 또는 인터넷망을 통해 8K 방송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통신 업계 역시 5G와 8K가 유료방송 시장 성장을 다시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 업체 A사 관계자는 "아직 먼 얘기지만 5G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유무선을 통해 4K, 8K 등 초고화질 유료방송 서비스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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