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ISM제조업지수, 2년來 최저… “내달 추가 하락 가능성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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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세부지표가 부진해 다음 달에 발표되는 지표 역시 추가 하락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54.1%로서 시장 컨센서스(57.9%)와 지난달(59.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헤드라인 수치인 54.1%는 지난 2016년 11월(53.4%) 이후 약 2년래 최저 수준이며, 월간 하락 폭인 -5.2%포인트는 지난 2008년 10월 기록한 -9.0%포인트(47.2%→38.2%) 이후 최대 하락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매달 첫째 영업일에 발표하는 대표적인 미국 실물경제 선행지표다. 20개 업종의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수주, 생산, 고용, 물품 인도, 재고 등에 관한 설문을 종합해 하나의 지수로 산출된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미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50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월초에 발표되는 지수인 만큼 다른 지수들보다 빠르게 제조업 경기의 분위기와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세부지표 부진을 감안하면 1월 ISM 제조업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 세부항목들의 발표 내용이 1월 ISM 제조업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5개의 메인지표와 5개의 보조지표를 통틀어 전월 대비 증가한 항목은 신규수출주문과 고객잔고 두 부문뿐이며, 이외 항목들은 부진했다고 전했다.

신규수주는 51.1%로서 지난달 62.1%에 비해 11.0%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김 연구원은 “당시 2014년 1월은 기록적인 한파로 산업활동이 제한되고 2015회계연도 예산안 진통이 있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생산지수는 55.3%로 전월 60.6%에 비해 6.3%포인트 떨어져 2012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재고지수는 51.2%로서 전월 52.9%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고, 공급지연지수는 57.5%로 전달 62.5%에 비해 5.0%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지수는 56.2%로 전월 58.4%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지불지수는 54.9%로서 전월 60.7%에 비해 5.8%포인트 하락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도 “‘1월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12월에 선주문을 했다’는 답변이 눈에 띈다”며 “이는 다음 달에 발표되는 지표가 추가 하락할 소지가 있음을 가리키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고


향후 제조업 경기에 대한 전망에 있어서는 의견이 갈렸다. 김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 세부항목들을 감안해 볼 때 신규수주의 급락은 향후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추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신규수주와 재고지수 차이가 역전됐다는 점은 향후 실물지표인 산업생산 증가율의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12월 신규수주와 재고지수의 차이가 -0.1%포인트로 역전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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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응답자들은 11월과 유사하게 관세부과 지속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면서 산업경기 확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그 수준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미 제조업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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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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