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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매출 100조 시대'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한다

최종수정 2019.01.04 13:18 기사입력 2019.01.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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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화그룹이 롯데그룹 금융계열 3사 인수ㆍ합병(M&A)에 적극 나선 것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해 창립 66주년을 맞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만큼 금융사업 비중 확대가 절실하다.

한화가 롯데 금융계열 3사를 인수하면 보험업에 편중된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한화 금융이 다른 그룹과 달리 카드사와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기회로 보고 있다.

더구나 김 회장이 제시한 2023년 그룹 매출 100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 사업 확충이 시급하다. 지난해 한화 계열사의 전체 연간 매출은 69조원이 예상된다. 한화는 태양광, 화학, 금융 분야 실적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태양광 셀ㆍ모듈 가격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보험업 성장성 정체를 겪었기 탓이다.

재계 관계자는 "제조업과 금융사의 매출액 개념이 조금 다른데, 금융업의 매출액은 영업수익으로 롯데카드의 연간 영업수익은 1조7000억원 수준"이라며"롯데 금융 3사중 가장 큰 롯데카드 영업수익을 볼 때 3사를 합할 경우 2조원이 넘어 한화가 이들을 인수할 경우 매출액이 사실상 70조원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롯데 금융3사 인수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M&A통해 성장해온 기업이다. 2014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등 삼성그룹의 방위산업과 화학 계열사 네 곳을 한꺼번에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인수 당시 44조41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17년 65조3400억원으로 45% 불어났다. 재계 순위는 15위에서 8위로 껑충 뛰었다.
한화는 롯데 금융 3사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롯데카드의 고객 빅데이터를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꼽고 있다. 롯데카드의 회원 수는 771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등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기반을 두고 있어 기존 금융사 고객 데이터와 차별화될 수 있다.

한화는 백화점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갤러리아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갤러리아백화점카드를 범용 신용카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된다.

한화는 롯데손보 퇴직연금 규모가 커 이를 흡수할 경우 매력적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13조3507억원중 퇴직연금 자산 비중은 44.8%를 차지했다. 대부분 롯데그룹 계열사 물량으로 롯데손보를 인수하면 롯데그룹 퇴직연금을 고스란히 운용할 수 있다. 자동차 보험 판매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출범 2년이 되는 시점인 올 10월까지 정리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금융사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회사를 만들고 난 다음에 2년 안에 해야 한다고 한 만큼, 올해 10월까지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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