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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재원 공무원들이 '가전 전시회' CES에 가는 이유는?

최종수정 2019.01.03 11:30 기사입력 2019.0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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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원장, '퍼스트펭귄상' 제정해 내부 포상 특전…본인도 동행
'셀프 포상'으로 1년치 국외출장예산 전액 소진…내부선 "무리하다" 우려도

국가인재원 공무원들이 '가전 전시회' CES에 가는 이유는?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이 최근 내부 포상제를 통해 일부 직원에게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가전 전시회 'CES 2019'를 관람하는 특전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가인재원은 인사혁신처 소속기관으로 공무원의 교육ㆍ훈련하는 담당하는데, 가전 전시회는 인적자원(HR)분야와는 거리가 먼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인재원은 지난해 '퍼스트펭귄상'을 제정하고 내부 심사를 거쳐 올해 첫 시상했다고 2일 밝혔다. 퍼스트펭귄상은 삼성전자 출신의 양향자 원장(사진)이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구성원 격려 및 도전문화 형성' 취지로 만든 내부 포상제도다. 반기마다 팀 단위로 선정해 시상한다. 삼성전자가 수 년 전부터 운영해 온 내부 포상제와 명칭이 같다.

국가인재원은 수상팀에게 상금 50만원과 상패를 증정하고, 아울러 '국제 HR콘퍼런스 참석' 특전을 제공한다. 올해는 CES참가 티켓을 제공하고 양 원장도 동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팀 단위 수상이라 올해 첫 수상팀원만 8명이다. 때문에 국가인재원은 이 중 1명만 선발하고, 연구개발센터 소속 직원 1명과 양 원장 등 총 3명만 가기로 했다. 그럼에도 인당 수백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올해 국가인재원 예산 중 '국외출장여비'로 편성된 약 1000만원을 전액 가까이 사용하게 된다. 1년 간 써야 하는 출장여비를 이번 특전 비용으로 일시에 소진하는 셈이다.

예정에 없던 '셀프 포상 특전'으로 연간 예산을 소진하게 되는 상황 탓에 국가인재원 내부에서조차 "무리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부처 소속기관에서 '해외 출장 특전'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전 제품을 전시하는 CES는 국가인재원의 업무와도 관련성이 낮아 'CES 참관'은 양 원장의 개인적 관심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삼성전자 출신의 양 원장은 지난해 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을 때에도 CES를 참관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의 흐름을 읽고 기술의 변화를 공무원 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출장"이라며 "단순 출장으로 끝나지 않고 기술과 교육의 접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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