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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시작됐나…얼어붙은 투심에 연초부터 무너진 코스피 2000

최종수정 2019.01.03 10:55 기사입력 2019.01.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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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 감소, 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 등에 투자심리 취약해져
"악재 해소 확인 후 접근할 필요"
코스피 지수가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이 시작된 걸까. 올해 첫 거래일에 2050.55로 장을 열었던 코스피가 불과 만 하루만에 5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1997.73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2000선이 붕괴되며 1900대까지 내려온 건 지난해 10월 폭락장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맥없이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2011.81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하락 반전하며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1997.73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오전 10시25분 기준 2003.65까지 올라왔다.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 시각 기관은 652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오전 장중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면서 5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59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하락 배경은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국 수출 감소 전환,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 둔화, 중국 제조업 PMI 둔화에 따른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 확대 등에서 기인한다.

먼저 살펴봐야할 게 국내 수출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2.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27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해 전년동기대비 8.3%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외 석유화학(-6.1%), 철강(-3.7%) 등 국내 주력 업종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해당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도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는 49.4로,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49.7에 그치는 등 양대 제조업 PMI가 동시에 50선을 하회한 것은 2016년 2월 이후로 처음이다.

이에 국내 증시로 유입되려는 투자심리가 약해져있는 상황이라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섣불리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0월부터 부각됐던 악재들이었다"면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약함을 감안할 때 악재가 해소된 것을 확인한 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코스피가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장세는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정치 이슈는 혼잡한 데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관련한 스탠스가 일관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는 현금보유, 저가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상단을 쉽게 높이기는 어렵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의 진척, MSCI 이머징 비중 확대 수혜로 인한 중국시장의 반등 강도 등으로 순차적 상승폭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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