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9%를 기록하며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또 국정수행 지지율이 아닌 문 대통령에 대한 '개인 지지율'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정수행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31일과 2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47.9%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 내린 46.8%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 넘어서긴 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1.1%포인트) 격차다.
일간으로 보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으로 여론이 집중됐던 31일에는 긍정평가가 48.1%(부정평가 47.3%)까지 올랐고,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2일에는 47.9%(부정평가 46.8%)를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주부와 학생,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 호남, 30대와 60대 이상, 노동직과 사무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편,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 여부(문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는 '임기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는 핵심 지지층이 34.6%, '현재는 지지하지만 상황에 따라 지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주변 지지층이 25.3%로 나타나 문 대통령에 대한 개인 지지율이 59.9%로 집계됐다.
이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로, 동일 조건에서 실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국정 지지율)는 45.8%(매우 잘한다 23.3%, 잘하는 편이다 22.5%)로 집계됐다. 즉 문 대통령의 지지율(59.9%)이 국정수행 지지율보다 14.1%포인트 더 높은 셈이다.
리얼미터 측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더라도 여전히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임기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는 핵심 반대층은 19.5%, '현재는 반대하지만 상황에 따라 지지할 수도 있다'는 주변 반대층은 16.8%를 기록, 문 대통령에 대한 반대율은 36.3%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일 하루동안 전국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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