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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보우소나루' 효과…새해 첫날부터 증시 사상최고치

최종수정 2019.01.03 07:54 기사입력 2019.01.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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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극우성향의 '남미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신임 대통령이 추진키로 한 경제회생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같은 날 아시아증시를 끌어내린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 여파를 상쇄시켰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6% 상승한 9만1012.31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보베스파 지수는 장중 한때 4%이상 급등한 9만1478선까지 치솟으며 약 3개월래 최고 수준을 찍기도 했다. 같은 날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약 2% 상승했다. 달러당 3.80헤알대로 최근 6주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작년 연말 글로벌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낸데 이어 새해 첫 거래일부터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FT는 "극우 성향의 새 대통령의 경제회생 공약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중국 지표 및 증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개혁, 부패근절, 치안 등 3가지를 기둥으로 사실상 전권을 발휘하는 '수퍼장관'을 임명한 후 본격적인 개혁에 나선 상태다. 브라질 증시는 경제분야를 맡은 파울루 게지스 신임 경제장관이 2일 취임식 연설을 통해 연금개혁, 공기업 민영화, 조세제도 간소화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 밝힌 직후 4%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향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친시장적 공약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 내 확산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민영화 대상으로 꼽히는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의 주가상승폭은 20%에 육박했다.

게지스 장관은 이날 "과도한 공공지출로 브라질이 타격을 입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지출은 40년 전 18%에서 지금 40%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공공지출을 줄임으로써 재정적자를 벗어나고, 이를 통해 투자등급과 국가신용등급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으로 읽힌다. 지난해 9월 이후 보베스파 지수가 22% 이상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투자자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제개혁에 기대감을 걸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법개정이 요구되는 연금개혁 등은 상하원에서 사회자유당의 의석이 많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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